수능이 100일 남은 시점에 신청했어요. 아이가 밤새 공부하고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게 문제였는데, 제가 깨울 때마다 아이랑 싸우는 게 일상이 됐거든요. 그 싸움이 아이 컨디션도 망치고, 저도 출근 전부터 기운 빠지고. 악순환이었어요.
모닝콜 서비스를 찾아보다가 아이한테 얘기했더니, 처음에는 "그게 뭐야"라는 반응이었어요. 그냥 일단 신청해봤어요. 아이한테도 말은 했지만 어떻게 반응할지 몰랐어요.
아이의 반응
첫 주는 사실 별 반응이 없었어요. 전화 받고 또 자더라고요. 그런데 2주차쯤 됐을 때 아이가 저한테 먼저 말을 했어요. "엄마, 이거 되게 편해. 잔소리 같은 느낌이 아니야." 그 말이 제일 인상 깊었어요. 제가 깨울 때는 잔소리처럼 들렸다는 거잖아요. 미안하기도 하고, 동시에 잘 신청했다 싶기도 했어요.
그 이후로 아이가 모링 전에 스스로 일어나는 날이 생겼어요. 아침에 싸우는 일도 없어지고, 밥도 같이 먹고 이야기도 나누게 됐어요. 수능 결과를 떠나서, 그 기간 동안 아이랑 관계가 좋아진 게 저는 더 감사해요.
수능이 끝났는데 아이가 아직도 서비스를 쓰고 싶다고 해요. 아침 루틴이 몸에 배었나 봐요. 엄마로서 이것만큼 뿌듯한 게 없었어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