저는 알람 소리에 완전히 면역이 생긴 사람이에요. 알람이 울려도 손이 자동으로 끄고, 눈은 아예 안 떠져요. 핸드폰을 방 반대편에 두는 것도 해봤고, 알람 앱을 수학 문제 풀어야 끄는 걸로도 바꿔봤는데, 그냥 잠결에 다 했어요. 저도 무서웠어요.
직장 첫해에 지각을 너무 많이 해서 팀장한테 면담을 받았어요. 그때 진짜 무슨 방법이든 써야겠다 싶었고, 인터넷에서 모닝콜 서비스를 찾아봤어요. 처음에는 리뷰를 몇 개 읽고 일단 한 달만 해보자는 생각으로 신청했어요.
알람과는 다른 느낌
첫 전화를 받는데 신기하게 손이 자동으로 안 끊어지더라고요. 알람이랑은 다르게 뭔가 반응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. "안녕하세요, 일어나셨어요?" 이 한마디가 저를 깨운 거예요. 웃기게도, 처음에는 죄송한 마음이 들었어요. 사람이 전화했는데 그냥 끊기가 미안하더라고요.
3개월이 지난 지금, 한 번도 지각을 안 했어요. 회사에서 좋은 평가도 받고, 아침에 여유 있게 준비하니까 하루 전체가 달라진 느낌이에요. 친구한테 전화받는 것처럼 편해서 거부감이 없어요. 오히려 기다려지는 시간이 됐어요.